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坡平尹氏 昭靖公派蔚山 蘇亭門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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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학이(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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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병옥 조회 1,649 작성일 07-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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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네요. 이제서야 무더위를 식혀 줄려나 모르겠습니다. 워낙 일기예보가 맞지 않아서리....
지난 주는 종기인지 뽀도락지인지 목뒷덜미에 수술하여 18~19일의 부산섬머비치울트라100㎞에 참가도 못하고 지금도 실밥 뽑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운동도 못하고 하니 온몸이 근질근질 합니다. 적당한 운동에 잘먹고 잘자고 하면 더위쯤이야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제1편 學而(13)
유자(有子)가 말하기를, "약속이 의(義)에 가까우면 그 말을 실천하는 것이 옳으며, 공손함이 예(禮)에 가까우면 부끄러움과 욕된 것을 멀리하며, 부탁함을 저버리지 않는 사람을 사귄다면 역시 으뜸이라 할 수 있다."

有子曰, 信近於義이면 言可復也이며 恭近於禮이면 遠恥辱也이며 因不失其親하면 亦可宗也이니라


[유자왈 신근어의 언가복야 공근어예 원치욕야 인부실기친 역가종야]
※신(信) ; 진실함에서 우러나오는 믿음이란 뜻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약속을 말함.
※인(因) ; 원인이란 뜻으로 많이 쓰거나 여기에서는 부탁하다의 뜻으로 쓰였음.
※종(宗) ; 으뜸이란 뜻.

약속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런 약속은 모두 인간으로서 마땅히 의리에 맞는 범위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상대방을 핍박해서 일방적으로 약속을 정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유자는 바로 이런 점을 생각해 본 것이다. 누구나 올바른 정신으로 이것을 생각해 본다면, 옳지 않은 약속은 지켜야 할 의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훌륭한 사람을 공경하고 남에게 공손히 대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그러나 무조건 남에게 머리를 숙이고 굽신거리기만 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러므로 그 공손함도 인간이 지켜 나갈 도리에 따라 지키라고 했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치욕을 면치 못할 것이다.

사람을 사귀는 데 있어서 서로 의를 존중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래야만 서로 도울 수 있고 또 발전할 수도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단지 마음이 통해서 서로 사귀게 되지만 나중에는 목숨을 바칠 정도로 뜻이 통해야 한다. 그래서 그는 친구를 사귀는 데 있어서는 부탁함을 저버리지 않을 정도의 사람을 구하는 것이 가장 으뜸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 부탁은 분에 넘치는 무리한 것이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