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坡平尹氏 昭靖公派蔚山 蘇亭門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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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울트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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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병옥 조회 2,778 작성일 07-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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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별고 없었는지요.
봄비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도 전국에 비가 내린다고 하니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지난주 전주에서 치뤄진 울트라대회의 완주기 입니다.

(+57.2㎞)19:00분.흐린후 20~80㎞까지 가랑비.
대회명;제3회전주울트라서바이벌100㎞
장소;전주종합운동장
일자;3월24일19:00~25일10:00(제한15시간)
참가횟수;울트라6회
동반주;박영식,SK이일우부장

작년11월25일 광주피스울트라후 4개월만인 07년도 첫울트라대회다.광주에서 자가운전하려니 대회후 졸음운전될까 고속버스에 올랐다.도착후 종합운동장으로... 먼저 울산지맹 횐님들을 만나 인사나누고 배번과 기념품수령,식사 등 2시간을 바쁘게 움직인다.
오후7시정각 종합운동장출발
운동장엔 내린비로 잔뜩 물기를 머금고 있고 어둠이 깔리는 주로에는 배낭에 매단 붉은 깜박등불이 장관을 이룬다. 이미 약속된듯 박영식님,SK이일우부장님과 동반주가 시작되었다.
<25.3㎞부터의 시간대는 휴식포함>
출발→13㎞삼례터미널사거리1시간23분10초
→20㎞44분57초(2시간08분07초)
→25.3㎞음료수38분02초(2시간46분10초)
→30㎞28분21초(3시간14분31초)-오르막
→40㎞1시간17분38초(4시간32분09초)-급경사
→50㎞1시간32분52초(6시간05분01초)-급경사
→59.8㎞1시간23분27초(7시간28분28초)-1Cp첵크
→70㎞1시간38분55초(9시간07분23초)-오르막
→80㎞1시간24분22초(10시간31분45초)-밤티재정상
→84.4㎞35분32초(11시간07분17초)-2Cp첵크
→90㎞56분40초(12시간03분57초)
→100㎞1시간11분03초(13시간15분00초)
인간 본연의 고독과 많은 상념들....
렌턴 하나에 의지하며 구름과 안개,가랑비에 흘러내리는 계곡의 물소리와 개구리울음소리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불빛하나에 의지하며 달리는 400여명의 미친갱이들은 무슨 생각들을 하고 달리고 있을까? 제한시간 8시30분인 1Cp에서 넉넉히 앉아 오뎅,떡국을 입에 대보지만 깔깔한 혀끝은 받아주질 않고 뜨거운 국물만 들이 마신다.
밤티재를 넘는 약20㎞구간을 정말 3사람의 렌턴에서 비치는 앞2~3M의 주로 바닥외에는 좌우,앞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고 다만 경사져서 호흡이 거칠어 고개를 넘는구나 할 따름이다. 어느곳이 밤티재인지도 모르고 80㎞지점에 와서야 아~ 고개를 지났구나 할 정도였으니까 ㅎㅎㅎㅎ.눈썹에는 안개 때문인지 아니면 구름,이슬때문인지 물방울이 자꾸 맺혀 눈이 씨리지만 그래도 쏟아지는 잠을 좇아내 주니 다행이다.
04년10월31일 첫울트라에선 무릅관절과 다리가 아파 70㎞이후 헤매었는데 이젠 고통과 부상은 없고 체력이 고갈되는 것같다.
5㎞을 구간으로 끊어서 거꾸로 까먹어 들어가지만 체력이 바닥나면 그것도 엄청 길고 멀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같다. 배낭의 물건들은 파워젤 1개를 먹고 그대로니 무게 또한 가당찮다. 여하튼 14시간을 목표로 했으니 충분한 시간대다 보니 걷고 뛰고를 반복한다. 체력좋은 이부장은 후반부엔 전봇대 보이는 끝부분을 깃점으로 달리고 걷고를 반복하자는 제안을 하며 웃음과 함께 고통을 이겨낸다. 왱왱거리며 달리는 회수차(일명 닭장차)와 앰블런스를 보며 많은 유혹도 뒤따랐지만 함께 동반주한 그들이 있었기에 무탈완주 할 수 있어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시한번 박영식,이일우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1349/916/문726채92포54/12802/1257:89>